잡설

낮술

oriwallace 2017. 1. 1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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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2. 24(토)

오전 11시쯤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잠을 깨기는 그보다 일렀지만 눈을 감았다 떴다

TV를 켰다 껏다 뒤척이기를 2시간 정도 했던것 같다.

 

밤샘 작업을 하는 딸은 새벽녘에 잠자리에 들었을거고

해외출장을 다녀온 아내는 여독을 해독하느라 기척이 업다.

 

거실을 쓸고 닦고, 개똥을 치우고 아무데나 지려논 오줌을 훔치고

눈에 거슬렸지만 미뤄뒀던 구석구석을 먼지도 때도 털어냈다.

 

오후 1시가 돼간다. 배가 고프지만 우물쭈물....

지난주 사다논 맥주가 생각났다.

 

 

 

아련한 겨울햇살 속 한잔은 무척이나 나른하고 행복했다.

두잔은 허기를 채우기 좋았고....왜 석잔까지 마셨을까....

헤롱헤롱 쓰려져 잤고....저녁이라며 깨우는 통에 수제비를 먹었던거 같다.

 

그리곤 크리스마스 아침을 맞았다. 

베란다 창을 통해 들어온 아려한 햇살속 낮술의 기억이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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