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해외 ATM 출금

oriwallace 2025. 4. 1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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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 그리 잦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1년에 한두번 정도 나갈일이 생기곤

한다. 역마의 기운을 이기지 못해 일부러

계획을 잡아 짧은 여행을 다녀오기도 하지만

대부분 가족간, 친구간 골프여행이 주를

이루긴 한다.

 

직장에 근무할때는 출장이라는 명목으로

적지않은 해외경험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

어떤 경우든 나갈때마다 환전을 해간 기억이

거의 없다. 출장으로 갈때는 동료들이 알아서

챙겨줬고 가족, 친구들의 여행도 마찬가지로

동행하는 일행들이 그 일을 맡아주니 나는

항상 몸만 따라가고 외국에서 같이 쓴 돈은

돌아와 원화로 계산해 주면 그만이다.

 

2002년 처음 서유럽으로 여행을 갈때도

같이간 일행이 알아서 환전하고 같이 돈을 쓰고

다녔었는데 개인적으로 선물을 구입할때는

내 돈을 써야된다. 어지간하면 카드를

사용할수 있다니 그렇게 믿고 관광지에서

이것저것 선물을 구입하고 카드를 내미니

멀쩡한 카드인데도 자꾸 안된다며 머리를 젓는다.

 

처음에는 카드에 문제가 있는가 생각했는데 

현금을 받기 위한 술수라는걸 알게됐고

어쩔수 없이 현금이 필요해 ATM에서 유로를

뽑아썼다. 이를 계기로 카드만 있으면 세계

어디에서도 이를 이용할수 있다는 생각으로

환전의 생각은 더욱더 하지 않게 됐다.

 

2009년에 인솔자가돼서 여러직원들을

이끌고 동유럽을 가게됐는데 돈쓸일도 없고

꼭 필요하면 조금 빌려서 쓰거나 ATM를

이용하기로 생각하고 나섰는데 매일 커피를

사먹는데 한두번 정도야 얻어 먹을수 있지만

10여일 내내 그럴순 없어 ATM에서 인출을

시도하는데 매번 실패하고 되지를 않는다.

 

기계적 결함으로 생각하고 하는수 없이

일행에게 일정금액을 빌려 커피를 해결하고

다른 불편함이 없으니 그렇게 긴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고 이후 해외여행도 그렇게

환전없이도 불편함이 없이 다니곤 했다.

 

지지난주 마카오여행도 패키지 여행이라

더더욱 환전에 신경을 안쓰고 카드사용를

생각하고 떠났는데 막상 거기서는 택시며

버스, 편의점에서 현금이 아니면 안된단다.

카지노를 하려해도 현금이 필요하니 어쩔수

없이 ATM를 사용해야되는데 아무리해도

인출이 안된다.

 

내 신용도에도 문제가 없고 카드도 문제가

없는데 도무지를 이해를 할수없다는 생각을

갖고 귀국하자마자 은행에 문의를 했는데

카드를 갱신할때마다 별도를 신청 또는 승인을

받아야 해외ATM현금 인출이 된단다.

 

2002년 서유럽은 승인이 돼 있었고

2009년 동유럽은 카드를 재발급받고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인출이

안된거였고 마카오에서도 마찬가지다.

 

직접 환전을 하고 카드쓰기에 관심을 가졌으면

일찌감치 해결될 일을 무작정 무식하게 그렇게

헤메고 다녔던거다. 몇번의 전화와 카드발급

은행을 방문한 끝에 관련된 모든 승인을 받고

이제 언제 어디서든 ATM를 이용해 현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조치를 마쳤다.

 

그 동안의 무식함에 헛웃음이 나왔고

다시는 현금을 못찾아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없다는 사실에 기쁜 미소를 지을 수 있게됐다.

물론 나가서 직접 사용을 해봐야 그 가능여부를

알수 있으니 억지로라도 기회를 만들어 해외여행을

나가봐야겠다는 가당찮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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