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성바울 성당, 가이드 잃음

oriwallace 2025. 4. 11.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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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어디를 가든 어디를 둘러보든 내겐 관심밖이다.

그저 다른 공기를 마시려 온 여행이니 그걸로 충분하고

친절한 가이드가 참 맘에 든다 정도의 마음만 가지고

일정을 시작하는데 우리 10명외에 중국 심천, 홍콩, 마카오

상품으로 온 패키지 일행 17명이 합류해 갑자기 돗데기

시장이 되고 말았다.

 

제주도의 1/6크기의 도시에 뭐 볼게 있을까 생각을 했지만

400년 이상을 포루투칼이 지배를 했고 그 문화유산이

유럽의 얼굴을 하고 중국땅에 덩그러니 들어서 있다.

성바울성당이라고 찾았는데 가까운 본토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넘어왔는지 아님 관광객들이 많은건지

발디딜틈이 없다. 알리바이를 위한 증명사진을 찍기도

여간 힘든게 아니라 가이드에게 어렵게 부탁해 한장을

남겼다.

 

성바울 성당 바로 밑 거리가 유명하다는 육포와 무슨

쿠키거리라는데 아무런 관심이 없다. 환전도 로밍도

해오지 않은터라 뭘 살수도 없고 사람들로 미어터지는

그 거리에서 가이드를 놓치면 졸지에 미아가 된다.

택시를 탈수도 없고 그나마 좁은 곳이라 물어물어

걸어서 호텔까지 갈수는 있지싶다는 위안을 가져본다.

 

비오는 육포거리가 오고가는 사람들로 미어터지는

가운데 아무생각도없이 어서 빠져나가고 싶다는

생각에 앞으로만 나아갔는데 조금 너른 곳으로 나오니

가이드도 일행도 아무도 없다. 순간 x됐다. 생각이

먼저 떠올랐다. 돈도 없고 핸드폰도 안된다.

 

기다려보고 정 안되면 거기서 로밍이라도 해서

본사와 연락을 하면되겠지 생각하며 제법 오래

서성거렸는데 그 일대가 유명한 관광지로 서로

연결이 돼 있어 우산을 높이 치켜든 가이드가

모습을 드러낸다. 아무래도 내가 걱정이 되고

신경을 쓰고 있다는 생각이 전해진다.

 

 

세나도 광장이다. 경찰서라는 말이라는데 광장이랄것도

없건만 왠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지 사진한장 제대로

찍을수가 없다. 누가누군지 날 찍은건지 다른 사람을

찍은건지 분간이 안돼서 찍는걸 포기한다.

 

내일은 종일 자유일정이라 가이드와의 일정은 오늘이

처음이자 마지막인데 어디어디를 데리고 가는데 어딘지도

모르고 기억에도 없다. 벨리시안인지 뭔지 유명한 호텔앞

분수쇼를 본 기억은 있는데 그것도 라스베가스에 비하면

크게 나아보이지도 않고 그렇게 첫날 일정을 마쳤다.

 

맥주를 좀 사러 편의점을 갔는데 카드가 안된다니 아무것도

살수가 없어 호텔 맥주를 꺼내먹고 계산을 해야겠다 여기고

호텔방에서 급하게 맥주를 마시고 잠을 청한다.

내일은 혼자서 뭘해야 되나 생각하는데 벨리시안 호텔에

카지노며 식당이며 볼게 많다니 거기서 시간을 보내란다.

 

씨바 돈이 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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