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입춘

oriwallace 2025. 2. 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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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렇듯 봄을 시샘하는 한파가 봄이오는

길목을 또 막아설 기세다. 아침 산책길을

가볍게 나섰는데 거센바람과 한기가 예사롭지 않아

계획했던 코스를 다 돌지못하고 내려오고 말았다.

 

지나긴 겨울을 지나 따듯한 봄이 기운을

느긋하게 새로운 계절의 변화를 기다려야

하는데 시절이 하수상하고 상식과 공정이

사라져버린 말의 잔치가 피로감을 더한다.

 

봄이 되면 겨우내 묵었던 것들을 털어내고

새로운 기운에 맞는 심신을 가다듬어 생기를

찾아가야 하는데 일보고 뒷처리를 안한듯한

나라꼴이 지저분하고 몰상식한 똥추무리를

봄의 햇살아래 짊어지고 가야할 판이다.

 

이 지저분한 것들이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처럼 벚꽃대선으로 어느정도 정리가 될것이라는

것에 공감은 한다만 정해진 마음이

크게 흔들리고 권리와 의무인 투표권 행사가

많이 저어된다.

 

지난번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차악을 택하려던 마음을 꽤나 오래동안

지녀왔는데 포용을 조롱하고 통합을

능멸하는 것들의 입들이 너무 지저분해

기대와 흥이 깨지고 말았다.

 

그들이 지향하는 가치가 얼마나 지고지순한지

그들이 닿고자하는 고지가 얼마나 높고 고결한지

모르지만 평범한 장삼이사의 생각과 상식을

포용하지 못할 것이라면 굳이 그 속에 끼이고

싶지 않다. 우는놈 떡하나 줘도 뭐할판에

울고싶은데 뺨을 맞은 기분이다.

 

지고지순하고 고결한 그들만의 리그로

그들이 바라는 곳에 깃발을 꽂길 바라고

얼마나 잘해 내는지 굿이나보고 떡이나

먹을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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