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우둑서니

oriwallace 2024. 12. 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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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어두운 길을 걷거나 밤길 산행을

하다보면 헛것이 보이곤 한다. 겁을 먹으면

그것은 크게 보이고 용기를 내고 다가가면

당연히 사라지고 만다. 우리는 어린시절

이런 우둑서니를 참으로 많이 경험했다.

 

세상은 참 알수 없다는걸 살아오면서

매일매일 느끼며 살고있지만 그래도

그러한 일들은 후에 사실규명이 되고

또 연유와 인과관계를 살펴보면 일응

수긍이 가는면이 있기도 하다.

 

우리가 피땀으로 이룬 공동체의 상식

민주공화국의 이념이 흔들리거나 

부정당하는 그러한 일은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것이 우리 공동체가

굳건하게 믿고 있기에 작금의 정치

현실은 너무나 초현실적인 일이

아닐수 없다.

 

사안이 엄중하고 국민적 관심도가

높다보니 이의 청문을 찾아보게 됐는데

짧고 확실하지 않은 정보이지만 이런

군대가 제대로 지휘체계가 유지가능할지

진짜로 전시사변이 벌어지면 제대로된

전쟁수행이 가능할지 의문이 드는

답변들이 이어진다.

 

그마나 세상의 이치가 그러하듯

80-20법칙이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를 새로이 보게됐다는게 

다행이면 다행이다. 백화점의

매출은 백화점을 찾는 20%가

나머지 80%의 매출을 상회하고

어느 조직이든 덜떨어진 80%를

메꾸고 이끌어 나가는 것은 똘똘한

20%라는 얘기다.

 

답변에 나선 군수뇌부에도 멍청한

사람이 있어보이기도 하지만 번떡이는

지식과 용기를 보이는 사람들도 있어

한편 안심이 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예상외의 일들을 피하기

위해 조심스런 삶을 살아가지만 내 의지가

반영되지 못하는 세상일에는 하염없는

을이되고 마는 현실에 늘 답답함과 무력감을

느끼는 세월을 지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내 앞의 세상은 우둑서니와 같다.

무서워 움추려들면 더큰 무서움으로 다가오고

용기를 내면 연기처럼 사라진다.

이런 세상앞에 무서워 물러날지 용기를 가지고

앞으로 나아갈지는 각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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