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차부리
태국을 한번 다녀왔는데 이렇게 시간이 많이 걸렸던가
5시간 30분이나 가는데 잠은 안오고 지겨워 죽는줄.....
공항에 도착했는데 출국할때 검사를 철저히 해서 그런지
입국검사는 없다. 장비가 좋아졌는지 시스템이 좋아졌는지
너무나 수월하게 입국을 하고 짐을 찾고 나서니 더위는
여기나 한국이나 다름이 없다.
여행사를 예약하고 모든 준비를 한사람이 했는데
나는 태국이란건만 알고 어디에서 머무는지 몰랐는데
우리를 픽업한 차량이 재작년에 왔던 로얄라차부리다.
우연이든 필연이든 늘 예고가 없다.
새로운 곳이 나은지 한번 다녀온 곳이 나은지
마음을 정하기 어렵지만 기왕에 정해진 곳이고
앞면이 있는길 숙소 골프코스라 특별히
새로운 감흥이 나질않아 여행의 기분이
반감되는 것은 어쩔수 없다.
새벽 3시쯤에 숙소에 도착해 3시간 정도를 쉰뒤
바로 아침먹고 라운딩 예나 지금이나 여기는
1인1캐디인데 캐디를 잘만나야 라운딩이 순조로운데
이게 복걸복이라 좋은날도 나쁜날도 있기 마련이다.
캐디가 맘에 들면 다음날 예약을 할수 있는데
다음날 여행계획에 따라 라운딩이 없으면
이도 불가능하고 그 캐디를 찾아보고 있으면
좋고 없으면 또 운에 맡겨야 된다.
골프코스는 한국에 비해 많이 낙후되기는 했지만
그린피와 캐디피가 워낙 싸니 불만을 가질수 없다.
원숭이와 개나 오고가는 길에 너무많아 신경이 쓰였고
원숭이는 카트에 둔 물건을 가지고 도망을 치는 경우가 많아
늘 묶어두거나 신경을 쓰고 다녀야 된다.
식사는 3시세끼 한식이 나오니 이것도 불만이 없고
음식의 질은 돈에 맞게 차려지니 이또한 불만이 있을수 없다.
첫날은 지치고 더워 어떻게 라운딩을 마쳤는지 알수없고
마사지를 받았지만 이는 내 체질에는 맞지 않는지
받고 난 후 더 피곤함만 쌓인것 같다.
오늘 라운딩은 조졌고 아직 5일이나 남았으니
희망을 가지고 잠을 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