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문제해결 큰 기쁨
불가항력적인 어떤 일에 직면하거나
그런류의 희망없는 기대가 잠시잠깐이라도
들때면 미련없이 포기를 하면된다.
썩어빠진 어떤 사회나 나라를 바꾸고 싶다거나
로또를 맞거나 주식이 대박이 나는 상상들은
포기를 해버리면 아무일도 없는 일이된다.
내가 해결할수는 업지만 전문가나 남에게
맡겨 해결을 할 수 있는 일이면 그렇게해서
쓸데없는 걱정이나 스트레스를 날려버릴수 있다.
옷을 수선한다든지 다친 곳 아픈 곳을 치료한다든지
하는 일이 여기에 속한다.
대개 이런 일들은 일고의 고민도 없이 결정을
내릴수 있어 약간의 수고로움과 경제적 지출을
동반하기는 하지만 어떻든 현재의 불편함과
괴로움을 종국에는 해결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수 있고 또 희망대로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문제는 포기하기에는 너무 아깝고 전문가나
남들에게 맡기기에도 어중간하거나 사소한
어쩌면 내가 해결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불편함을 갖거나 그런 일에 직면하는 일이다.
지워지기 어려운 형태로 얼룩이 묻었거나
쉬이 없앨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어떤 것이
온전한 옷의 형태를 바꿔놓은 경우가 이런것에
해당이 되겠다. 이런 걸 이유로 버릴수도 없고
어디에 맡겨도 내가 생각하는 이상 해낼수 없을것
같은 그런 상태 말이다.
이런 경우에는 할수 있는데까지 최선을 다해
문제를 해결하거나 그렇지 못할 경우 포기를
하게된다. 도저히 수선이 불가능한 곳에 작은
흠집이 나거나 반드시 필요한 작은 부품이
없거나 하는 경우 일때다.
몸의 상태도 마찬가지다 병원 갈 정도의
병세는 우리 스스로 알 수 있다. 그러나
손톱 밑에 작은 가시가 끼거나 목이 가시가
걸리거나 작은 종기라던지 하는 것들은
대개 스스로 해결하려 애을 써고 성공할때까지
몇날 며칠을 고생을 하기도 한다.
여름 등산을 시작하고 가을 겨울 등산도
한다니 몇년을 처박이 뒀던 겨울 배낭을
껴냈는데 먼지가 쌓였을뿐 다행이 다른 것들은
수년을 꼼짝없이 갇혀 있었음에도 그런대로
제기능을 하고 있다. 역시 돈값을 한다고
생각을 하며 이리저리 둘러보고 자크도
체크해 본다.
건데 다 작동이 잘되는데 아주 작은 주머니
지퍼가 완전히 녹이 쓸었는지 스탁이 돼서
꿈쩍을 하지 않는다. 등산을 다니는데는
불편함이 없지만 그래도 온전한 모양을
만들고 싶어 해결에 나섰는데 아예 움직일
생각이 없고 수년을 방치한 대가를 치르라는
태세다.
그것 하나로 포기해 가방을 버릴수도 없다.
전문가에게 맡겨봐야 내가 할 수 이상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 듯 하다.
녹 제거기를 사서 아무리 뿌려대도 소용이
없어 인터넷 검색을 했더니 물에 불려 놓으란다.
하루를 불렸더니 아무런 효과가 없어 마지막이란
심정으로 며칠만 불려보고 안되면 그냥 그대로
다닐 생긱이었다.
5일 정도를 불리고 세탁기에 두시간 정도를
돌려 탈수를 한 후 두개의 뺀찌를 양쪽에 잡고
힘껏 당겨보얐는데 그래도 안된다.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온 힘을 다해 당겼는데 드디어 움직이며
작동을 하기 시작한다. 그 기쁨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그런 것이었다.
가방은 다시 깨끗하게 가을 겨울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고 손톱 밑 가시 같이 나를
괴롭했던 문제는 해결됐다. 베란다에서
마른고 있는 가방을 보니 왠지 모를 자부심과
기쁨이 샘 솟는다. 정말 큰 기쁨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