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고도

oriwallace 2024. 8. 23. 11:28
728x90

이틅째인재 삼일째인재 모르겠다.

너무 밖에나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집안에서 빈둥거리고 있다.

 

쓰고 있는 태블릿이 한자지원을 하기는 할텐데

아무리 노력을 해도 안된다. 외로운 섬이라고

쓸 정도로 외롭지는 않고 조금 그런 맘이 든다는

심정을 전하고 싶어 고도라고 한자라고 쓰고 싶은데

한자로 표현이 돼야 뭔가 좀 있어보이는데...

 

어제까지 별일없이 그냥 즐겁게 보냈는데

날씨를 핑계로 하루종일 집에 앉아 있으니

홀로 섬에 갇힌 느낌이 든다. 가끔씩 이런

마음상태를 억지로라도 만들고 싶을때도

있기는 한데 오늘은 아닌것 같다.

괜시리 구원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

떨어져 있다는 외로움이 느껴진다.

 

일상의 루틴대로라면 아침일찍 산책을 나갔다

커피를 한잔사들고 집에와 잠시 휴식을 갖고

집안청소, 재활용쓰레기 버리기, 빨래를 하고

골프연습 후 목욕을 한뒤 아내가 차려주는

저녁을 기다리는 일과인데 나서기가 두려울

정도로 날씨가 더우니 집앞에 있는게 건강에

도움이 될거 같다는 핑계거리를 만들어 그렇게

쉬고 있다.

 

책이라도 좀 읽었으면 하건만 눈이 침침해 이도

아직은 불가능하고 테무에 주문을 해놓은 대형

돋보기가 도착하면 가능한지 여부를 시험해

볼 요량이다. 

 

어찌 오후에 억지로라도 골프연습이라도 가볼까

했는데 조금만 양의 빨래를 너는대도 땀이 비오듯

하니 엄두를 낼 수가 없다. 지난번에 고생을 한

더위를 또 먹으면 낭패가 아닐수 없다.

하릴없이 고양이 재롱을 무심하게 쳐다보고

창밖을 내다보며 지나온 일들과 앞으로의 일들을

쓸데없이 후회하고 걱정한다.

 

천석꾼 천가지 걱정이 있고 만석꾼 만가지

걱정이 있다고 다들 행복해 보이는 가운데

어려움이 있을거고 어려운가운데 또 새로운

희망들이 움트고 있으리라...

 

더 침잠해 우울해지기 전에 방 청소나 새로하고

들여다보지 못했던 집안구석구석 평소해 정리하지

못했던 일들을 정리하며 마음을 새로이 하고

날씨가 사람이 활동할 수 있을 정도가 되기를

기다린다. 

 

여름이 지나 더위도 가시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고 풀이 더자라지 않는 처서임에도

날씨의 기가 꺽이지 않아 몇자 끄적여본다.

 

처서가 지나면 벌초를 해야 되는데 이번 벌초는

날씨가 너무더워 추석이 지나고 10월 한다는

통지를 받았다. 일리있고 상식적인 어른들의

지혜와 배려있는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