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매미소리

oriwallace 2024. 8. 2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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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초반인지 아니며 더 일찍인지

알수 없지만 먹거리(횟거리)를 보충한다고

이스라엘 잉어인 향어를 수입했던 적이 있다.

 

토종 생태계를 교란시킨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후 이 향어는 국민음식이 되어 값싸게

민물회를 원없이 먹을 수 있게됐고 낙동강

어귀에도 횟집이 즐비해 이 향어를 값싸게

팔아 호주머니 가벼운 직장인들의 회식자리

주 메뉴가 되었다.

 

세월이 지나 다양한 어류의 양식이 발전해

향어는 사라졌고 이제는 희소성 어류가 되어

값비싼 별미가 된지도 오래다.

 

언제인지 정확히 기억할수 없지만 또다른

육류를 대체한다고 뉴트리아라는 설치류를

수입한적이 있었다. 이 동물은 먹거리로

성공하지 못하고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종으로

박멸하려 무던히도 애를 썻지만 실패하고

지금은 토종화되면서 적응해 나가고 있다고 한다.

 

이와 비슷한 경우로 황소개구리도 있는데

특별히 생태계 교란종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는데 지금은 별소리가 없는걸 보니

뉴트리아와 마찬가지로 이땅에 그렇게

적응해 나가고 있음에 틀림없어 보인다.

 

특별한 임무를 가졌거나 의도를 가지고

수입을 한 외래종 동식물이 있는가하면

우연찮은 기회로 우리나라에 들어온

외래 동식물도들도 많은테다.

그중에 하나가 매미다.

 

토종매미의 정겨운 울음소리를 시끄러운

소음으로 바꿔놓은 미국매미가 그것인데

수십년간 토종매미소리를 들을수 없을 정도로

이 매미가 전국 산천을 뒤덮은지 오래다.

그렇다 하더라도 토종매소리를 정확히

기억하고 있고 아주 가끔이긴 하지만

이소리를 지금도 들을 수 있다.

 

이 매미소리와 관련한 40대 초반쯤 

돼보이는 이가 매미소리를 들으며

하는 말이 "누가 매미소리를 맴맴이라고

했는지 모르겠다. 누가 들어도 메~~~이거나

짜르러 인데"이렇게 말을하는걸 보고 조금 놀랐다.

 

그 나이때는 토종매미소리를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는지 아니며 아예 구별을 못하거나 그런 매기가

있는지 조차도 모르는지 의문이 들어서였다.

우리의 어린시절 매미소리는

정확히 맴맴맴 매에~~~끝소리가 잦아드는 정겨운

소리였다. 아무리 들어도 소음이란 생각보다 

여름을 알리거나 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소리로

들렸다. 지금의 미국매미의 소음과는 비교불가한.....

 

그이의 소리를 듣고보고 아예 도심에서 나고 자라나

토종매미 소리를 못듣을었수도 있겠다 싶기도했다.

그러나 지금 귀를 따깝게 소음으로 들리는 매매소리는

미국매미고 토종매미 소리는 아주 정겹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 다행히 최근들어 토종매미들이

늘어났는지 그 울음소리도 자주 더 많이 들리고 있다.

 

1주일 울음을 위해 7년을 기다린 토종매미의 

그 정겨운 울음소리가 더 많이 더넓게 펴져

울려 모든이가 그 소리가 기억속에 각인되어

오래오래 전달되기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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