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하다
뭔말이라도 해보자니 뻔할뻔자
정리도 잘 안되고 금메달딴 힘실린
소리도 구겨지는 판에 하찮은 내 잡소리가
뭔 소용이 있겠나 싶다.
그냥 있자니 머리속에 멤도는 여러가지
소리들이 분노가 됐다, 포기가 됐다,
답답함이 되어 뒤죽박죽이 되고
종국에는 아무말이나 해보게 된다.
22살 안세영이란 국대가 쏘아올리
분노의 작은공이 연일 이나라 적폐들의
모습을 스스로 드러내고 만들고 좀스런
어른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비춘다.
뿌린대로 거둔다고 오래전부터 좋은 성적과
더불어 협회운영도 민주적이라는 양궁은
어느분야건 어떤 잡음도 없이 이번 올림픽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어 냈다.
관상은 과학이라고 협회장의 얼굴도 온화하고
기업경영도 협회운영도 조화로움을 추구해
국민들의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렇게 강력했던 한국유도가 맥을 못추는
이유를 몰랐는데 지연과 파벌로 얼룩진
그 판의 적폐가 나아지기는 커녕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고 불합리가 너무 합리적인 가면을 써
아예 선수를 키워낼수 있는 원천이 제거돼 버렸다.
과거에는 부산의 동아대를 비롯 여러대학에
유도부가 있었는데 에버랜드 대학의 파벌에
밀려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니 다 해체되고
에버랜드 대학하나만 남아 지들끼리 지지고
볶고 하는 바람에 일본을 압도하기까지 했던
유도가 이모양 이꼴이 됐단다.
내 경험상 충분히 이해가 되고도 남음이 있다.
이나라 적폐는 때와 장소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스포츠 최고의 적폐는 태권도였는데 이때문에
각종 대회에서 종주국의 지위를 잃어버린지 오래고
이번 올림픽에서는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도 궁금하다.
뭐 선발과정이 개판이라는 소리다.
그러니 진짜 실력있는 선수가 선발되지 못하고
학연, 지연, 파벌, 오고가는 현찰속에 알듯모를듯 한
선수들이 국가를 대표하게 된다.
체육회가 아무리 개판이라도 올림픽 성적을
예측하는데 이렇게 무능할수가 있는가 싶다.
메달예측은 각종목별로 각국의 성적과 데이터에
근래 컨디션을 종합해 예측하게 마련이다.
물론 과도하게 희망적이어서도 안되지만 그렇다고
너무 비관적이어서도 안되게 어느정도 객관성을
갖춰야 될게다.
건데 금메달 목표를 5섯개를 잡았는데 대회시작
4일도 안돼 목표를 달성하고 지금현재 그 두배를
따내고 있다면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되는지
나는 도무지 모르겠다. 지원예산 국고를 펑펑써대며
목표치는 대충 최대한 낮게 잡고 맞으며 잘한거고
넘어서면 더 잘한게 된다고 생각하는 걸까.....
이나라에 썩지 않은 곳이 어디있겠냐만은
나라의 세금을 지원받아 움직이는 곳만큼
그릇된 운영을 하는 곳이 있을까 싶다.
민간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조차 엄두도
내지 못하는 짓을 근거도 절차도 없이 마구해댄다.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들은 좁디좁은 이코노미에
앉히고 하릴없는 것들이 비지니스에 앉는걸 보고
쟤들 뇌구조가 이상한건지 이나라 시스템이 이상한건가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됐다.
어린선수가 철이 없을수도 있겠지만 여러군데
상의해 내놓았을 발언을 어른이라는 사람들이
세살먹은 애도 하지않을 짓을 해가며 비난하는 꼴을
보니 언제나 어른스른 어른을 이땅에서 볼수 있을가
자괴감이 든다.
적폐로 똘똘뭉친 이나라 기성세대의 작태를
보고듣고 있자니 화가나서 머리도 글도 정리가
안된다. 아랫세대의 존경을 바라기 전에 기성세대의
품위와 아량을 보여주는게 맞다.
제발 좀스런 짓을 그만두고 어린선수의 불만이든
정당한 요구든 철없는 행동이든 세심하게 들여다보고
세심하게 대처해 주는 어른의 모습을 좀 보여라
안세영을 비롯한 국가를 대표해 고군분투하는
어린선수들이 안쓰럽고 걱정돼 아무말이나
지껄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