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경계를 만드는 것, 단절, 넘을수 없는
형태를 가지고 때론 교류자체를 막고
무력감을 느끼게도 만드는게 벽이다.
실질적 형태를 가진 벽이 주는 넘을 수
없는 굳건하고 강고한 힘이있는 반면
형태를 가지지 않은 벽도 너무 많다.
각각의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은
그 분야에서 도저히 넘을 수 없는
어떤 능력을 발견했을때 벽을 느낀다고 말한다.
어느 분야건 그렇지 않은 곳이 없다.
개인적인 관계에서도 어떤 벽을 느끼면
절망감을 갖게되고 넘거나 뚫어려 애는
써보지만 그게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는걸
알수 있고 결국에는 넘을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닿을 수 없는 곳임을 알게되는
경우가 더 많다.
하물며 조직간 경쟁, 사회적, 국가적
경쟁관계에서 이런게 존재한다면
그 벽을 느끼는 쪽의 정치권력이
갖게되는 불안감이나 국민적 절망감은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는 그런 것이 될게다.
여러가지 무형의 벽들중. 군사, 경제, 정치적인
것들은 각각의 노력여하에 따라 깨뜨릴수 있거나
넘어설 수도 있다. 국민적 합일된 총의가 모여
사회국가적 발전으로 자연스럽게 성취를 이루는
경우도 있지만 정치권력의 일방적 독주로
지탄이나 비난을 감수하고서라도 그 결과를
이뤄내려 발버둥을 치는 일도 허다하다.
우린 이런 경우를 보며 스스로 자부심을
갖기도 하고 타인의 그것들을 보며
존경이나 경외를 갖기도 한다.
그러나 그 어떤 것으로도 넘을 수 없는
벽이 있다. 문화예술의 벽이다.
자연상태에서 벗아나 삶을 풍요롭고
편리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가고자
국민적 공감대로 습득, 공유, 유지
세습되는 행동양식인 문화는
인간이 추구하는 선하고 아름다운
행동양식으로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의 역사가 만들어 낸다.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창조하는 이런
문화예술은 쉬이 만들어지지도 않고
개인이나 어떤 집단의 천재성으로도
결코 이룰수 없는 높은 경지의 무엇이다.
개인이나 분야의 구성원들이 제약없이
마음껏 기량을 발휘할 장을 만들어주고
지속적인 국가적 지원이 있을때 문화의
힘을 길러지고 가꾸어진다.
반대로 정치적인 이유나 권력유지의
일환으로 억압하고 탄압이 가해질때
문화예술은 척박해지고 조악해 지는 건
당연하다 하겠다.
우리는 독재의 억압에서 신음을 했던
과거를 뒤로하고 K컬쳐라는 말을 만들어
낼 정도로 자유뷴방한 문화예술의 자유를
향유하고 있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개인적 문화예술인은 물론 총체적으로 그 역량을
인정받을 정도의 수준이라는 자부심을 가져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건데 벽을 느꼈다.
왜, 무엇이 그런 생각을 들게 했는지 알수없다.
파리올림픽 개회식을 보고 느낀 생각이다.
가진 문화유산, 그를 활용하는 문화적 발상
정신없는 화려함이 아니라 곳곳에서 묻어나는
작고 굳건한 문화의 힘과 그 벽앞에
잠시잠깐 무력감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