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무…..
전기, 가스, 유류, 식재료, 생활필수품
외식비 등 현대를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될 모든 것들의 요금이나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며 소비자들의 지갑을 얼어붙게 한다.
그에 따른 스트레스나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 건 당연한 얘기다.
인상뒤 날아온 고지서에 놀라 전기, 가스는
쓸데마다 신경이 쓰이고 보일러나 에어컨은
정말 죽을 정도가 아니면 사용하지 않도록
몸과 마음이 스스로 알아서 방어해 낸다.
유류비는 높고 낮음의 차이에 따라 주유소를
찾는 마음가짐이 달라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크게 구매 제어를 할 만큼의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않는다. 아무래도 없으면
당장의 불편이 너무 커다는 심리가
그러한 구매제어 기제를 약간은 흐트려
놓는게 아닌가 생각된다.
식재료는 놀랄만큼 가격이 인상된 것들이
많지만 와와 놀라면서도 비싼것은 적게
좀 싼것은 많이 그렇게 조정을 하면서
구매하지 않을 수 없는 물품이다.
특별히 농수산물의 경우 중간유통의
적폐가 물가상승에 지극히 많은 영향을
미쳤음을 알고 있지만 어쩔 도리가 없다.
외식비의 경우 나가 사먹지 않으면 그만이다.
2만원에 육박하는 냉면을 굳이 사먹을
이유가 없다. 육류는 마트나 정육점에서
사다가 집에서 해결하면 그만이다.
사먹지 않고는 못배기는 잊을 수 없는
음식은 횟수를 줄여 그렇게 방어하고 있다.
문제는 의류나 신발,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선글라스는 직접적으로 내게 타격을 입히는
물품이다. 의류는 요 몇년간 반바지나
반팔티 몇장을 산거외에는 다른 옷을 살일이
없으니 아직까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루 절반이상을 운동을 하니 운동화가 젤
절실한 요구물품인데 잡았다하면 2십만원을
상회한다. 도대체 헝겊대기와 고무으로 이뤄진
이 물품이 무슨 연유로 이렇게나 비싼지 이유를
알 도리가 없다.
얼마나 편안한지 어떤 기술이 들어갔는지 모르지만
대개의 운동화가 거기서 거기고 다만 브랜드
가치가 그 가격에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을 한다.
선글라스도 외국에 나가면 1, 2십불이면 살수있는게
여기서는 잡았다하면 최소한 10만원 이상이라
한국에서는 살 엄두를 못내고 외국나가는 친구들에게
한두개씩 부탁을해 사 모으고 있던 형편이다.
테무라는 중국의 인터넷 쇼핑몰을 우연히 알게됐다.
세상에 이런곳이 있나 싶을 정도로 모든 물품의
가격이 상상 저너머에 있다.
절실히 필요한 운동화는 만오천을 넘지 않고
반팔 티셔츠도 한장에 3천원 선글라스도
하나에 3천원이다.
주위에 문의도 없이 그냥 속는셈치고 운동화 2개
선그라스 5개, 티셔츠 5벌을 기대없이 구매했다.
중국에서 오는 것이라 시간이 좀 걸려 사기를
당한건가 생각하기도 했지만 받아본 상품은
내 기대를 훨씬 뛰어 넘는 상상 이상의
품질을 선보여 큰 기쁨을 내게 선사했다.
이 정도의 품질에 포장까지 게다가 무료배송...
이들은 여기에서 어떻게 이윤을 창출할까
내가 신경쓸 필요가 없는 걱정을 안길 정도다.
이렇게도 이윤을 창출할수 있다면 수십만원씩
팔아먹는 넘들은 아무리 네임밸류를 감안하더라도
턱없이 과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수 없다.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성공보다 실패할 확률이
더 높은 쇼핑몰이라는 걱정을 들었지만 실패해도
그냥 버리면 그만인 가격이다.
일단 세가지 물품의 품질은 검증이 됐고
당분간 내가 필요한 물품은 테무가
담당하지 싶다.
물가야 오르든 말든 상관없는 부자도 있을테고
경제력과 무관하게 써대는 무개념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이런것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게 마련이다.
저마다의 이유가 있고 판매전략이 있겠지만
우리나라의 소비자 물가는 너무, 아니 턱없이
높다는게 내 생각이다.
저마다 고물가 시대를 헤쳐 살아나가는
방법들이 다양하겠지만 앞으로 나는
식재료를 제외한 모든 물품응 이곳에서
해결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다만 기묘하고 복잡한 마음은 든다.
속여 일확천금을 꿈꾸지 말고 소비자도
만족하고 적정한 이윤을 창출하는 착한
기업이나 쇼핑몰 음식점 들이 많이
생겨 났으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