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의 역설
우리가 현재를 안정적으로 살아내고
보다 긍정적이고 확신에 찬 미래를
내다보며 삶을 설계할 수 있는 것은
국가나 사회, 조직, 개개인의 합일된
총의가 모아만든 기준이 있어서 일게다.
그것이 법규제와 제도가 될 수 있고
사규, 일반인들의 상식적인 행동규범이
만들어낸 암묵적 규칙, 즉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긍하고 준수해야 할
시각화 되거나 손에 잡히지 않는
일정한 상식선이 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아다시피
이런한 기준이 시대의 변화에 맞춰
또는 현 상황을 타개해 나가거나
보다나은 국가적 사회적 발전을 위해
변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변화의 연속안에 우리가 살아가게
될거란 사실이다.
문제는 사회질서를 유지하는 이런한
중요한 기준들이 특별한 사유없이
또는 특정세력 특정인을 위해 흔들리거나
나아가 사유화되곤 하는 일들이 너무
자주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 외교, 국방 등 대내외적으로
국가적인 차원에서 국민의 의사에 반하거나
국민들의 심정적 기준을 벗어난 결정을 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 지도자들의 선택은
당장의 찬반여부에 대한 논쟁을 뒤로한채
역사의 결정에 맡기면 되거나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다.
사회를 혼란에 빠트리고 국민적 공분을
사는 기준선 파괴행위는 일반인들의
일탈은 물론 국가 권력이나 특정세력에 의한
이현령비현령의 기준적용에 있다.
일일이 열거할 필요없는 국가권력의
사법제도의 사회적 공기의 기준파괴는
물론 길거리를 나서면 마주하게되는
일반인들의 그것들이 우리 모두의
공분을 사거나 사회 안전을
위협하기도 한다.
안타깝다랄지 다행이랄지 이러한
모순적 기준파괴 현상이 또다른
조화를 이뤄 우리 역사의 물줄기를
만들어 왔고 또 만들어 낸다는 사실을 우리는
부인할 수 없다.
지독한 역설적 현상이다.
미분양 아파트를 기존 입주자보다
적은 금액으로 사들인 입주민들을
기존 입주자들이 결사적으로 막는
모습을 보며 새로운 기준파괴 현상을
보게되고 그런 것들이 모이고 쌓여
또다른 사회변화, 새로운 갈등으로
우리사회를 어디로 데리고 갈지
문득 궁금한 생각이 들어 몇자
끄적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