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뒤에서 날라오는 화살

oriwallace 2023. 3. 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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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는 사람 열이 도둑하나

못잡는다' 아무리 예방하고

조심해도 뒤에서 날아오는 화살처럼

예측하지 못한 불행을 감당해내지

못하는 일들에 대한 예를

자조적 한탄을 섞어 하는 말이다.

 

누군가가 또는 작당해서 누군가를

흔들어 떨어뜨리려 지속적인

공격을 상대가 모르게 가한다면 

이를 이겨낼 장사가 없다.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이런 비상식적인 일들이 다반사로

주위에서 벌어지고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걸 보면 이성적이고

합리적일거란 사회일반의 생각은

크게 잘못된 것으로 보인다.

 

아부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냐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비상식이

일반화된 사회에서 틀린말이

될 수 없다. 이런류의 대부분이

아부와 생색내기를 통해

잘못을 감추고 결정권자의

눈과 귀를 가리는 것도 모자라

잘못된 정보를 지속적으로

입력시켜 판단을 흐리게 한다.

 

처음부터 살갑게 다가오는 사람들이

위험하다는 걸 충분한 경험으로 안다.

데면데면한 사람들이 내공이 있을

가능성이 많다는 것도 짐작할 수 있다.

 

정상적이라면 전자를 가까이 두고

후자를 멀리하는게 맞지만 그 반대로

편견을 갖고 사람들을 대하다 보니

등에 살을 맞는게 다반사다.

편견을 숨기는 정도의 내공을

쌓지 못한 내 잘못으로 맞아가며

살고있다.

 

나름대로 어렴풋이라도 걸러가며

살고있다 여기는데 역시나 아부를

좋아하고 사람볼 줄 모른다는

핀잔도 수도없이 듣고 있으니

고달프기는 이나저나 다름이 없다.

 

그릇된 몇이 위험한 줄타기를 하며

조직을 어지럽히고 있는게 뻔히

보이는데 사람의 생각이 다르니

섣불리 나설수도 없다.

 

그저 바르게 살아가려는 사람들이

늘 비루한 것들한테 당하고 사는

모습이 무시로 안타까울 뿐이다.

 

우리같은 늙은이들이야 하도 맞아

군살이 배였고 등에 살을 달고 살지만

상식과 정의를 믿고 옳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천착하려는 이들이 맞는 화살은

자체의 아픔보다는 마음의 상처가

더 클것임을 알기에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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