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시민의 거실, 15분 도시

oriwallace 2023. 2. 2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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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은 조용히 책을 읽는 곳이다.
대출을 하거나 가져온 책을 여타의
방해없이 집중해 읽기를 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찾게되는 곳이다.
 
잡담을 하거나 의자를 끌거나
코를 골거나 하물며 재채기라도
할라치면 어김없이 눈총을 받게되는
엄숙한  장소라는데는 이견없이
모두가 수긍하는 공간으로 각인돼 있다.
 
이런 곳에서 게임을 하고 체스를 두고
어린이 놀이방을 두고 헬스장을 두자면
우리는 어떻게 반응 할 것인가....
모르긴 몰라도 어떤 정신나간 이가
이런 도서관을 만드느냐는 소리가
먼저 나오지 싶다.
'시민의 거실'을 검색해 보시라...
 
자전거 도로랍시고 만들어 놓은게
사람다니기도 좁디좁은 인도를 빌어
만들어 놓았다. 사람도 불편하고
자전거도 불편하고, 또다른 시비를
불러일으키기 딱 좋게 만들어 놓았다.
 
도로차선 한개를 없애고 자전거 도로로
만들겠다면 우리의 반응은 어떠할까
논쟁보다는 자동차 이용자의 뭇매가
두려워 아예 말조차 꺼내지 못할지도 모른다.
 
15분 도시라는 개념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현재의 인간들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혹은
반드시 필요한 시설과 문명의 이기를
15분안에 다 얻을 수 있고 혜택을 누릴수
있는 그런 제도라는데 선뜻 와닿지 않는다.
 
생필품 구입이나 외식, 다양한 편의시설은
이미 정착돼 있거나 조금만 노력하면
가능하지만 병원, 영화관, 도서관, 학교,
백화점 등 필요하거나 반드시 필요한
이런 시설들을 어떻게 조정해 15분 도시를
만들겠다는 건지 알수 없어 또다른
정치적 미사여구라 여길 수 밖에 없었다.
 
시설을 시설의 목적에 맞게 짓거나
운영하는게 아니라 사람의 편의를
위해 짖고 운영하는게 15분 도시라는
말은 개념을 받아들이기 쉽다.
 
책도보고 놀기는 하는 도서관
차선 하나를 통째로 비워 자전거
도로를 만들어 내는 것.
보건의료 시설을 많이 늘리는 것
극단적으로 한건물에 학교, 병원,
영화관, 마켓, 모든 편의시설을
갖춘 건물을 짓게도 되는 거다.
 
꿈같은 소리가 아니고 실제로
저멀리 복지가 앞선 나라에서
시행하고 있다니 놀랍다.
 
부산시가 유사한 시도를 시작했고
그 범위와 종류를 늘려나가는 중이란다.
몽매한 이들의 반발이 있겠지만
가진 행정력과 노하우로 도시전체가
국내 비교불가의 살기좋은 곳으로
변모해 시민의 거실이 되는 날을
열렬히 응원하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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