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자원봉사? 강제노역?
oriwallace
2015. 10. 12.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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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때는 분명 자원봉사라 했다.
모처럼 낸 시간이고 온전히 다른이를 위해
땀을 흘려보겠다는
확실한 인식을 갖고 임하는 자발적 참여라
마음가짐도 조금 달랐던듯 한데...
현장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는 좀 달랐다.
마을 전체도 아니고 개인농가를
왜 도와야 하는가에 대한 일부 불만섞인
목소리에 농활이라도 생각하란다.....
그래 그러마 했다.
무 밭이고 상품가치가 있는 것은
이미 수확을 끝냈고....
물이 들어 못쓰게 된 무와 잡초를
제거하라는.....
자원봉사도 농촌활동도 아닌
강제노역이 시작됐다.
분명 내가 생각했던
자원봉사는 아니다.
그래도 열심히....
못쓰게 된게 대부분이지만
일찍 손을 썼다면 괜찮은 것도 상당수다.
깔끔하게 정리해서 기분은 좋았고,
주인도 한푼 안들이고 다음 작물을
심을 수 있도록 준비가 됐으니 만족했을라나....
고맙기는 했을라나....
자원봉사센터라는 곳이 있다.
다른 일들도 하겠지만 사회일반의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자원봉사를 원하는 이들을 연결시켜주는
것도 이들의 일일터......
전혀 무의미하다 할 순 없지만
개인 농가를 개념없이 도와주는 것보다,
꼭 일손이 필요한 공공영역을 좀 더 찾아내
일하고도 찝찝한 마음이 들지 않고
땀흘린 보람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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