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문득 든 걱정
oriwallace
2023. 1. 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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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아내가 마루를 쓸다 허리를 부여잡고
앉지도 서지도 못한채 한참을 괴로워한다.
그렇게 일그러진 표정으로 출근을 하는
뒷모습을 보고 갑자기 두려운 걱정이 생긴다.
요양원에 누워계시는 어머니와 장모님은
말이 돌보는게지 나와 아내가 하는일이 별로없다.
엄격한 면회통제 탓에 자주 찾아뵙지 못하는
불효가 마음이 쓰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우리 가정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거의 없다시피 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갑자기 든 두려움은 나나 아내가 기동을 못할
정도의 상황에 처했을때다.
자식에게 부부가 살피듯 보호하고 걱정하는 것
만큼의 도리를 요구할 생각도 없고
생각을 해줄리 만무하다.
내가 하는 짓을 보면 그렇고 지극정성의 효자가
아니라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무탈하게 살아왔고 그런상황을
한번도 상상해보지 못한터라 두려움이 걱정을
덮어 지배하는게 자연스런 반응이지 싶다.
무병장수가 아니라 너무나 발달된 우리의
의료체계는 자연스런 죽음조차도 허락하지 않는다.
부부간 한사람의 변고는 부부가 함께 지고갈
짐이고 책무이고 의무다.
살아온 정리가 그렇다.
가족에게 짐이 될만한 상황에 처하면
마루야마겐지처럼 들판이나 산에
내몸을 던져 내놓을수 있을까....
2023.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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