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순천 신화정 보리굴비

oriwallace 2023. 1. 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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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동생놈이 가족들과 같이 갔었는데 꼭 한번 가보시라는

적극적인 추천이 있었다.

과거 맛집을 찾아 아내와 여러곳을 돌아다녔는데

늙어선지 코로나 핑곈지 그짓도 안한지가 꽤 오래됐다.

보리굴비.....

말만듣고 방송에서나 봤지 이제껏 한번도

접해보지 못한 음식이라 이참에 한번 먹어보자는 심산이다.

아내의 동의하에 두시간 반을 달려 이른 점심시간에 당도하니

첫 손님이고 아직 시작할려면 10여분 정도 남았단다.

놋그릇과 수저가 우선 고풍스럽고 신뢰가 간다.

미리 세팅돼 있는 명태껍질과 감태로 감싼 밥이 달콤해

보리굴비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

무슨 게라고 하던데 소주한잔과 들깨가루을 묻혀 먹으니

고소하니 술안주로 그만이다.

차려진 반찬들은 남도가 아니면 볼수없는 정갈함과

다양한 식재료가 여기온 이유를 충분히 설명할수 있게했다.

기대에 마지않던 보리굴비가 나왔다.

큰 기대를 안고 소주한잔을 털어넣고

큼직하게 한점 고추장에 찍어 맛을 봤다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을수가 없었고

계속 헛웃음이 나와 벌써 술챘냐는 핀잔을 들었다.

 

먼가 특별한 맛이 있을거라 기대는 온데간데없고

이걸 그렇게도 맛있는 특미라고 떠들어대는

방송에 나온 사람들도 참 열심히 살고 나아가

힘들게 사는게 아닐까 생각했다.

분명히 본인 입맛에 안맞는 음식이 

있었을테니 말이다.

 

이건 순전히 개인적인 입맛의 차이고

이 음식을 특별히 좋아하는 사람들은

나와는 정반대의 입장을 가질수도 있다.

 

남도의 정취와 친절함 정갈한 음식으로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식도락이었다.

 

2022.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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