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교통수단의 변화
사무실을 해운대 센텀시티에서
조방앞으로 옮긴지가 2주일 됐다.
운좋게도 집에서도 사무실에서도
지하철이 가까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어 교통비를 절감하게 된게 우선 좋다.
나홀로 차량이 교통체증을 유발시킨다는
얘기는 사리진지 오래다.
이는 개개인의 사생활을 더 중하게 여긴다는
신호고 원활한 교통의 흐름은 정부나
지자체에서 해결할 일이지 시민들에게
맡겨서는 않된다는 선진화된 공감대가
마련됐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 여겨진다.
그래서 나홀로 차량으로 출퇴근을 할때면
느낄수 있는 혼자만의 소중한 시간을
즐길수 있는 공간이 소박하게나마 좋았는데
이 즐거움은 고스란히 잃게된건 좀 아쉽다.
집에서 사무실까지 30분 남짓 소요되는
출퇴근길에 크게 불만은 없다.
다만 출근길에 비해 퇴근길이 너무 복잡해
매번 힘겨웁다.
더 이상 탈수가 없어 열차를 놓치기가
다반사고 탓다고 하더라도 꽉 끼여
몸을 움직일 수가 없다.
손을 두기도 늘 신경이 쓰인다.
워낙 이상한 일들이 많이 벌어지는
버라이어티한 사회라 자칫 복잡한
차안에서 손으로 인해 발생할 불상사가
늘 걱정이라 손을 위로 들고 서 있고
싶을때가 많다.
복잡한 차안이라 다들 힘들게 참고 가는데
연신 혼잣말로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매번 있다. 멀쩡하게 생긴 젊은이가 온갖
불만을 혼자말로 토로하는데 뭐 이런게
있나 싶을때도 있다.
또하나 이상한건 그 복잡한 출퇴근 시간대에
몸을 가누기도 힘들어 보이는 어르신들이
너무 많다는 거다.
딱히 무슨 일을 할수 있을 것 같지도 않아 보이는데
그 복잡한 시간대에 모두들 힘들어 하는
열차를 타야할 이유가 무언지 궁금하기도 하다.
오늘 아침에도 얼마나 힘이 드는지
손잡이에 기대어 서서 잠을 청하는
젊은 여성이 안타까워 한참을 바라봤다.
일상이 힘든건지 어제 무리를 한건지
그 또한 궁금하다.
다들 이렇게 열심히 사는구나
나태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2022. 1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