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나홀로 차량

oriwallace 2022. 11. 7.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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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나홀로 차량들이 지탄의 대상이 된적이 있다.

복잡한 도심 출퇴근길에 나홀로 차량들이 너무많아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그 주범으로 인식돼기도 했다.

 

그래서 카풀이 등장했고, 어줍잖게 하는둥 마는둥

근처에 직장상사만 좋은 일 시키는 제도가 되기도 했다.

나도 그 피해자의 한사람이지만.......

혼자가면 편한데 상사를 데려가려면 시간도 맞춰야돼

차안서도 불편해야돼 저녁 약속도 눈치봐야돼

하여튼 그런적이 있었다.

 

그때보다 훨씬 차량들이 많아졌고

대부분 나홀로 차량들인데 이런 얘기가 

안나오는 걸 보면 도로시스템이 크게 개선됐고

교통의식도 높아져 불필요한 체증을 줄인탓도 있지만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지켜려는 인식이 더 크게

작용하지 않았다 생각이 든다.

 

지금 나의 경우 대중교통으로

출퇴근이 충분히 가능하지만

나홀로 차량을 이용한다.

출근 시간 25분 퇴근 45분....

도심운전의 스트레스가 약간 있긴하지만

어디에서도 가질 수 없는 나만의 시간을

오롯이 가질수 있는 소중한 시간과

공간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출근시간에는 알아들을수는 없지만

영어방송을 켜놓고 한국말로 통역해주는

시사를 접할 수 있고

퇴근시간에는 수십년을 멀리하고 살았던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들을 수 있다.

 

특히 퇴근시간의 라디오 청취는

음악을 크게 틀어놓을 수 있어 스트레스를 날리고

또 매일 마음을 정화하고 생각의 지평을 넣힐수 있는

나레이터가 있어 크나큰 즐거움이 되고 있다.

 

이런 생활도 기한이 정해져 있긴 하지만

그동안 만이라도 충분히 즐기며

나홀로 차량을 이어갈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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