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지도층이냐 기생충이냐...

oriwallace 2022. 10. 2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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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을 보지 못했다.

사회지도층과 기생충처럼 살아가는

이들의 대비된 삶을 조명해 각각에 주어진 삶에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지 못해 공멸한다는

내용이라는 말을 여러경로로 듣기는 했다.

 

생각하고 의미를 분석해 내 삶의 방향타를

옳바르게 잡을 수있는 그런 심오한 영화보다

두드려 부수고 쏘고 하는 킬링타임 영화도

상상의 영역을 확장하고 작은 의미라도

건질수 있어 그편을 선호하는 편이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공공영역이던 민간영역이던

그곳에서 정한 서열의 저 높은 곳까지 오른 이는

성공한 사람이고 대개 사회 지도층이라 불리운다.

 

그들이 그자리에 오르기까지 노력과 남다른

기재와 명민함을 인정하고 그런 삶의

궤적을 따르고 배우고 싶어하는 반면

그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일반대중의 관점에서

그들에게 요구하는 행동양식이 있다.

흔히 말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다.

 

그들에게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특권 의식과 더불어

어떤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생활 양식이다. 

또한 조그만 권력이라도 갖게 되면

사적으로 이용하려는

어설픈 싸구려 특권 의식이다. 

 

밤낮으로 공중파를 이용해 상식과 공정을 외쳐대고

직전에 우리의 면전에서 원칙고수를 천명하던 그들과

되돌아 실생활에서 만나게 되는 그들의 언행은

지도층과 기생충 사이를 아무렇지 않게 넘나드는

기괴한 생물로 보이게 된다.

 

쓸데없는 자리다툼, 소개순서, 인사말 참여여부

공적이익을 자기 얼굴을 알리기 위한 사적이익으로

가지려하는 단순무식함을 어느곳에서 일하던

우리는 수시로 마주하게 된다.

 

자신의 얼굴을 위해 질서, 정의, 원칙을 깨뜨려

공동체를 위태롭게 하는 것,

이러한 것들이 사회저변으로 확장돼 나가게 되면

그게 후진의 모습이고 우린 상식적이고

정의로운 분위기를 단 한번도 경험하지 못할 것이라는

안쓰럽고 화가 많이 나는 상태에 놓이게 된다.

 

그래도 위태로움속에서 이 사회가 꾸역꾸역

진일보해 나갈수 있는 힘을 잃지 않는건

불이익을 감수해가며 자신의 자리에서

원칙과 상식을 고수해 나가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때는 욕을 먹고 정리가 되고나면

아무일도 없었던 듯 지나가지만

자신의 특권을 누리지 못한 사람들의

적개심은 온전히 남아 이들을

지속적으로 위협한다.

 

남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는 생각없는 행동은

사회지도층의 모습이 될수 없다.

이들이 가진 특권이 특권이 아니라

그들을 그 자리에 있기 한 일반대중에 대한

다소간의 부채의식을 바라는 것은 몽상일까. 

 

영화나 가상현실에서라도 그들의 몰락을 보며

위안을 삼아야하는 현실이 서글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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