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명리(命理)와 미신

oriwallace 2022. 9. 3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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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 혹은 본능적으로 많은 사람들은

존재의 이유에 대한 생각과 그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해

불안해 하거나 전전긍긍하게 되는 것 같다.

믈론 나의 경험칙이 아주 많이 반영된 생각이다.

 

그 불안은 애초의 근원적인 의문때문이 아니라

너무나 많은 존재에 둘러쌓여 살아가야 하는

내 운명과 미래에 대한 무지의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하게 된다.

 

이의 해소를 위해 극히 일부는 수양의 길로 들어서게 되지만

대부분의 장삼이사들은 안고 살아가거나

종교의 힘을 빌어 안위를 도모해 나가는 것 처럼보인다.

 

그러나 그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는

그들 신의 명령을 어기거나 숨긴채  종교적으로 보편성을 지니지 못하고

헛되고 바르지 못한 믿음과 신앙인 미신에 양다리를 걸친다.

 

사실 미신을 관장하는 이는 거의 꽃놀이 패를

쥐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길(吉)을 말하며 신임을 얻고 흉(凶)을 말하며

대비책을 제시할 수 있으니 말이다.

여기서 맞고 안맞고는 중요치 않다. 그게 미신의 힘이다.

 

보편성의 유무와 그렇지 않은 경우

맞느냐 안맞느냐의 논쟁은 경계가 있는게 아니라

그걸 믿고 따르는 사람들의 수와 믿음에 달렸다.

 

청년 시절 이웃에 사주팔자를 잘 본다는 할머니가 계셨는데

어머니의 청으로 집에 자주들러 나의 운명을 가늠하곤 했고

여러해가 지나다 보니 소일거리로 밥이나 얻어 자시며

내 전속 포춘텔러가 되다시피 하다. 운명을 달리했다.

 

나의 경우 보편적 종교보다 통상적으로 일컫는

미신을 더 신뢰하는 편이다.

신내림이나 일반적인 점집들을 신뢰한다는게 아니라

주역을 해석해 내는 명리학의 역사와 체계적 논리를

높이 산다는 것이다.

 

명리는 미신이 아니라 학문이다.  이걸 토대로 철학관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 뭉떵거려 미신이라 표현했다.

너무 복잡하고 어려워 공부를 포기했지만 언젠가

꼭 공을 들여 진실하게 접근해 보고 싶은 분야다.

 

보편적이던 그렇지 않던 보이지 않는 존재의 힘을 

믿고 철학적 성취나 개인의 안위에 도움을 받는 건

지극히 개인적선에 머물러야 한다.

 

이걸 공적인 자리로 끌고 나오게 되면

그게 사이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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