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힘겨운 변곡(變曲)

oriwallace 2018. 12. 3. 11:39
728x90

철모르던 어린시절에는 좋은 일이 생기면 항상 그렇게

내 앞날에 좋은 일만 생길것 같았다.

어른이 되어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 사소한 일에도

좌절하고 이 고통이 계속 이어질 것 같은 두려움으로

몸살을 앓았던 기억이 있다.

 

 

 

 

 

오십도 절반을 넘겨 살고보니

우리네 인생은 롤러코스트와 같다 느껴진다.

좋은 일이 계속 이어지지도 않고

나쁜일도 어지간하면 시간이 치유를 해준다.

이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면 누구하나 빠짐없이

겪게되는 일이지만 어떤일이든 자제하고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것은 각자의 몫이리라...

 

 

 

그 와중에 아주 특별하고 중요한 변화를

맞이하게 되는 걸 흔히 인생의 변곡점이라 일컫는다.

어렵게 공부해 원하는 직장을 얻는다던지

사랑하는 사람과 인연을 맺어 2세를 갖는다던지

인생의 멘토가 될만한 귀인을 만난다던지

생각지도 않았던 좋은 환경에 놓이게 된다던지 하는 일은

좋은 쪽으로의 변곡이고 

 

부모를 잃는다던지, 가정에 우환이 닥친다든지

각종 사건사고가 잇달아 일어나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다던지

뜻하지 않게 고립무원의 환경에 놓여

출구를 찾을 수 없는 경우 등은 나쁜쪽으로의 변곡이다. 

 

전자든 후자든 인생의 변곡점을 만나고 지나게 되면

기쁨이던 고통이던 그만큼 우리는 성장하는 것 같다.

그 성장은 기쁠때 비올때를 대비히고

북풍한설도 언젠가는 끝이 난다는 경험치로

우리의 내공을 한단계 혹은 몇단계를 끌어올려준다. 

 

기억이 뚜렷할 정도로 몇번의 변곡점을 지나왔지만

2018년 한해는 내 인생의 마지막 요철이기를 바래본다

이 해를 다시 겪을래 군대를 다시갈래 묻는다면

주저없이 군대를 택하고 싶을 정도로 힘겹게 지나고 있다. 

 

어줍잖게라도 사리분별이라는 것을 할 수 있게 된 이후로

지금까지 받은 모든 고통, 괴로움, 자괴감, 슬픔과 분노의 합이

이 한해 맞닥뜨린 것과 별 차이가 없을 것 같은 치욕스럽고

고통스런 변곡의 해로 기억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제 마지막으로 예정된 일을 겪고 나면

이 시련도 미련을 남겨두지 않고 지나가리라

그만큼 나는 또 성숙해 질거고 그 힘으로

나머지 삶을 지혜롭게 벼텨나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