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크라이프

초파일 투어1 (스포츠 투어러 st 1300)

oriwallace 2015. 5. 2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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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잠시 익숙하지 않은 곳으로

날 알아보는 이 하나 없는 곳으로

잠시라도 가고싶다.

지쳐쓰러질때까지 하염없이.....

 

홀로 나서는 바이크 투어는 

일정에 얽매임없이 자유로이

시간을 쓸 수 있고 다른 일행과의

보조를 신경쓸 필요가 없어

나름대로 쏠쏠한 잔 재미가 있다.  

 

다만, 가끔씩 단체투어러들과 마주치게 되면

기가 눌리기도 하고 일행과 함께 할때의

즐거움도 있어 투어를 앞두고는 혼자갈까

같이갈까를 늘 고민하게 된다.

 

 

초파일, 또 혼자 남았다.

내가 너희를 외롭게 해주마......

멀리 나설 요량 이다.

 

아파트 지하5층 제일 구석에 자리잡은

St1300 앞뒤 파박이, LED등 풀 on

 

고속투어에 적합한 st1300를

보유한 직장동생 호출......

1박을 할 수도 있다.

가족들한테 물어보고 나오래도

무작정 따라나서겠단다.

내가 좋은게 아니라 달리는걸

좋아하는 넘이다.

 

09:00 호포역 도착

경주서 콩국 한그릇 먹고,

강원도를 바라고 올라가자고만 하고

무조건 출발

 

스포츠 투어러 st 1300,  

은색 2008년산,

뒤에 까맣게 보이는게 2006년산..... 

 

날래게 달려 자주들러는

경주 원조콩국집, 콩국한그릇

맛은 좋은데 좀 비싸다. 5,000원

 

먹기전에 밑바닥까지 잘저어 들깨가

섞이도록 해야된다. 물론 찰떡도 들었다.

 

바이크족들도 자주 찾는 곳이라

들어가면 주인장께서  나오셔서

주차공간을 마련해 준다 

 

정선을 가고싶다해서 동해안 7번국도로

울진까지 가서 36번국도로 갈아타

태백 정선을 거쳐 내친김에

늦더라도 정동진을 가고싶다고는 내가...... 

 

영덕을 앞에두고 너무 더워 그

늘을 찾아 잠시 휴식

 

네바퀴로 두바퀴로 자주 지나가면서

한번도 들러지 않았던 삼사해상공원으로

갑자기 들어선 건 순전히 더위 쉴 요량이었다. 

 

 

 

 

흰모자를 쓴 커플이 우리 바이크를

유심히 보더니 꼭 자기것처럼 올라앉아

사진도 찍고 헬멧도 들고 찍고....

그냥 웃고 말았지만....

맘에 드는 스포츠카라도 그랬을까...개념이...

 

 

 

 

 

울진가는길.....

바다풍경이 눈부셔 잠시 세웠다. 

 

 

 

많은걸 생각케하던 바다가

언제가부터 무섭고 슬퍼졌다.

노란꽃이 리본처럼.....

 

울진...망향휴게소

여기도 바다를 바라보는 풍광이

괜찮았었는데..

 

 

 

 

 

 

 

볕이 너무 뜨거워 그늘 밑에 ......

 

36번, 31번 국도를 이용해 태백으로.... 

 

쿨 매쉬도 소용없을 정도로 덥다. 

 

다리밑 그늘....

 

 

강원도 초입...

목마르고 더워 정신없이 달려왔고,

찬 음료수 한잔 

 

태백 입구도착 

 

15~6년전 어린애들과

처음 이곳을 왔을때...

와 멋있는 곳이다....했는데....

그때 잘못봤는지, 눈이 높아졌는지

이제는 그저그런 무덤덤한 곳이다.

 

오늘은 일행도 단촐하고

시간도 맘대로 쓸수 있느니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는

추전역도 가보기로 한다. 

 

 

예나 지금이나 멀리서 온 손님에게는

꽤나 운치가 있는 곳인데 바람개배 몇개

달린것 외에는 10여년 전이나 달라진게 없다. 

 

기왕에 관광지로 활용할거면

진입로도, 표지판, 주차장도

제대로 좀 관리를 했으면 좋으련만.... 

 

 

 

오후 5시까지 가까워지도록

콩국 한그릇 이후 끼니를 잊고 있다.

벌써부터 배는 고파왔지만

더워 말하기도 귀찮았는데

갑자기 고기가 당겨 아무곳에

들어가기로...

두루치기를 메인으로 주문했지만,

제일 맛이 없었고 

 

더덕무침

 

맛만보려 주문했던

막국수가 갑이었다. 

 

정선....물이 말라버린 백석폭포 

 

해떨어지기 전에 정동진에 갈 수 있을까....

그 많던 감자떡은 어디로 갔을까....

 

구비길 산고개는 어둑어둑한데

저 멀리 보이는 강릉에는 아직 볕이 있다. 

 

결국 정동진은 해가 떨어지고

한참이 지난 뒤에야 도착

 

넘쳐나는 차들과 사람들....

어서 빠져나가야겠다.

지친다. 하루밤 쉴 곳을

찾아야 되는데....

 

 하루밤 묵을 곳을 찾아

위로 오르고 올라 밤10시가 다 돼서야

속초 인근 오래되고 허름한 민박집에 도착,

지친몸을 눕힌다.

이 멀고 힘들 길을 할리 883 텐덤으로

어떻게 왔었나 싶다.

부산까지 되돌아 갈일 꿈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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