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미련한 볶음우동

oriwallace 2015. 5. 2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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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이렇게 뭘 먹어야 되는지.....

먹는데 생각이 가고 궁리하는데

신경을 쓸때면 가끔

삶이 비루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진을 남기고 보니 예쁜그릇에 좀 담아볼껄...

이 또한 비루하다.

집에 계신 환자와 나눠먹을 요량으로

시판용 볶음우동을 사갔는데

점심으로 국수를 드셨데서 바로

냉장고에 넣어놓고 한참을 잊고 있다 발견한 넘....

조리법이 적혀있는 봉투는 온데간데 없고,

알멩이만 남았다.

 

조리법을 모르니 입맛만 다시다

또 며칠이 지났다.

다른 재료를 사러갔다 진열대에

놓여있던 같은 제품을 발견하고

대충 조리법을 눈으로 기억하고 조리시작

 

각종 야채와 숙주나물이 있어야 되는데

냉장고를 뒤져보니 야채는 대충 있는데

늘 보이는 숙주는 없어 그냥 패스

 

버섯 2종, 양파, 대파, 양배추 이게 다다.

없는것 보다 낫다는 생각

이렇게 보니 도마가 상당히 지저분해 보인다.

오래동안 살림을 안했던터라.....

 

 

야채가 좀 많은가 싶다.

가늠을 못하니 그냥 다 넣을 요량이다.

조리법대로 봉지에 들어있는 현미기름 두르고

우동1개를 넣었는데 양이 좀 작은가 싶고

2개를 넣으면 분명히 많을것 같아

잠시 고민을 했지만 남겨두면

또 해먹어야 되니 귀찮아서 그냥 2개다 투척

그 위에 야채 전부를 얹고 면이 풀어지고

야채가 익을때까지 쎈불에 볶기시작

면이 풀어지면 간장소스를 넣는것까지는

알겠는데 데리야끼 소스가 또 있다.

이걸 우째야 되는지 기억이 안난다.

볶으면서 넣는건지 볶고나서 넣는건지

에라 모르겠다. 그냥 넣자

면이 많아선지 야채가 턱없이 부족해 보인다.

다 됐다 싶으면 같이 동봉된

고명을 뿌리면 끝이다.

많은가 여겼든 야채는 아무리 많아도

괜찮을 것 같다.

면 1개에 야채 듬뿍이면 장정1명이

배부르게 먹을수 있다.

혼자먹을거면서 미련스럽게

면 2개 넣는 실수가 없기를.....

 

뭐던 모자람없이 준비하는게

맘이 놓이긴 하지만 음식에 관한한은

좀 미련스러워 보일때가 있다.

억지로 많이 먹으면 미련스럽다고 핀잔,

남기면 남긴다고 타박...

둘중에 하나는 피해보자고 노력했지만

미련스럽게도 먹고, 또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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